<논평>
‘정보전염병’은 조중동의 고질병이다
촛불 걱정하기 전에 '암세포언론' 폭주부터 진정시켜야
이명박 대통령이 또다시 촛불시위를 겨냥하며 ‘정보전염병’을 들고 나왔다.
“부정확한 정보를 확산시켜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정보전염병’을 경계해야 한다”는 국회연설 발언은 두 달 넘게 지속되는 촛불시위에도 대통령의 인식수준이 촛불시위를 ‘광우병괴담’ 탓으로 돌리던 초기와 전혀 달라진 게 없어 참담할 뿐이다.
이번 ‘정보전염병’ 발언과 “양초를 산 사람이 누구인지 조사해보라”는 대통령의 과거 언급은 ‘빨간 배후세력’이 ‘정보전염병’을 조작해 이 사태를 일으켰다는 확신을 담고 있다. 조중동스럽다.
말이 나왔으니 대통령이 “감정에 쉽게 휩쓸리고 무례와 무질서가 난무”하다고 지적한 ‘정보전염병’은 조중동의 고질병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참여정부 때 자신들이 말하던 얘기를 지금은 ‘광우병 괴담’으로 몰아붙이며 자신과 다른 견해를 말하는 언론과 시민들을 정부가 탄압하기를 거침없이 주문하는 조중동의 모습에서 촛불시민은 ‘정보전염병’의 폐해를 본다.
문제는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국민의 의견이 타당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대통령의 지독한 오만과 독선이며, 이를 부추기는 조중동의 보도행태다. ‘암세포언론’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어떻게 키우는지, 그리고 ‘암세포언론’에 중독된 사람의 현실인식이 얼마나 독단으로 치달을 것인지를 조중동과 대통령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PD수첩에 대한 부당한 탄압도, 조중동 광고주 압박운동 등의 정당한 소비자주권운동에 재갈을 물리는 것도 모두 이런 발상에서 기인한 것이다. 대통령은 정보전염병을 걱정하기 전에 암세포언론의 폭주를 진정시켜야 할 것이다.
2008년 7월 14일
진보신당 부대변인 이 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