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막무가내식 사회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가 한국인과 크리스천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일본 대지진에 대해 "하나님을 멀리 한 것에 대한 경고"라며 어이없는 종교 딱지를 붙인 것이다.
조 목사의 발언은 지진 피해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고도 침착히 대처하고 있는 이웃나라 국민에게 위로는커녕 저주를 퍼부은 것과 같다. 굳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조 목사는 자기 종교의 가르침을 거스르며 기독교와 대한민국의 창피거리가 돼 버렸다.
조 목사는 지금 당장 우리 국민과 일본인에게 사죄하고 신께 용서를 빌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용서받을 때까지 묵언기도하라. 이미 발언이 실린 개신교계 인터넷 매체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삭제되고 "하나님의 위로"라는 말이 삽입되는 등 뒷수습에 안감힘을 쓰고 있는 듯 보이나 이렇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에 뒤질세라 김문수 경지지사도 트위터를 통해 "한반도를 안전하게 해주시는 하느님께 조상님께 감사하다"라는 글을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웃 나라의 극심한 고통에 지금 당장 우리 일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정치인의 발언에 국민으로서 부끄럽기만 하다. 원전 폭발로 주변국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김 지사는 여전히 감사해할 수 있겠는가.
전 세계가 일본의 상황에 함께 가슴아파하며 도움의 손길을 모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소위 '사회지도층' 몇명의 상식 이하의 발언에 국민은 실망이 크다.
2011년 3월 14일
진보신당 대변인 심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