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박지원 원내대표 순천양보론 관련 발언, 지역감정에 기대 야권연대를 거부하는 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께서 오늘 오전 언론 인터뷰에서 4.27재보궐선거 순천 양보론에 대해 "호남에 살고 계시는 국민들도 왜 호남사람들을 이렇게 무시하는 듯 한 얘기가 자꾸 나오는가 하는 데에서 불쾌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은 해묵은 지역감정에 기대어 야권연대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발언이다. 오늘 발언은 4.27 재보선의 승리를 위한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 22일 야4당 대표 및 4개 시민사회 단체는 4.27재보선에서 연합하여 선거를 치른다고 약속했고, 상호 호혜존중의 선거연합을 하겠다고 국민 앞에 공동으로 선언한 바 있다. 그런데 공동선언을 한 지 이틀도 지나지 않아서 박 원내대표는 야권연대 공동선언 정신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도 있다고 말했는데 지난 지방선거시 5+4 협의 때처럼 '무늬만 양보'를 반복하려는 것인가. 이래서는 야권연대에 참여하는 다른 정당들이 민주당을 신뢰할 수 없다.


민주당 연대연합특별위원회에서 순천 무공천을 결정했으나 원내대표의 태도가 이렇다면 박지원 원내 대표가 광주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확 질러버리겠다"고 얘기한 것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 도리가 없다. 한 쪽에서는 무공천을 결정하고 또 한쪽에서는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는 것은 민주당의 갈팡질팡인가 혹은 명분 쌓기용 제스처인가.


또, 오늘 인터뷰에서 박 원내대표는 석패율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지역갈등을 해소시키는 큰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에서는 지역갈등 해소를 이야기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호남에서 결코 양보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지역감정에 편승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모순이다. 차라리 솔직하게 창이든 방패든 한 가지를 택하라.


민주당이 호남에서 기득권을 버리면 야권연대도 성공할 수 있고 지역갈등 해소도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같은 태도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민주당과 박 원내대표의 전향적 태도변화를 촉구한다.

 


2011년 2월 24일

진보신당 대변인 강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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