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진보에 먹칠한 통진당 폭력사태, 당권파는 석고대죄 아니면 당을 떠나든가

 비이성적 집단의 무데뽀 정치의 블랙홀에 진보진영이 빨려들어가게 할 순 없다

 

 


지난 12일 열린 통합진보당 운영위는 전국민 앞에서 진보진영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당권파는 회의 진행 방해, 의장석 난입과 폭력행사로 끝내 중앙위를 무산시키는데 이르렀다.


회의 시작 전에 사퇴 의사를 밝힌 이정희 공동대표는 사퇴의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당을 부탁한다"는 멘트를 끝으로 자리를 비웠다. 무엇을 책임지고 사퇴하는지도 말하지 않고, 중앙위 개회 시작 전에 깜짝발표 형식의 사퇴는 당권파의 단결과 동정표를 얻기위한 계획된 정치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폭력 사퇴 이후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언급한 "침묵의 형벌"도 애매하긴 마찬가지다. 마치 계획된 것처럼 일사불란했던 당권파 당원들의 행동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려면 '침묵'이 아니라 '비례대표 전원사퇴'는 당의 결정을 따르면 된다.


그러나 현재 잰행되고 있는 인터넷 투표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당권파의 태도는 자기정화의 뜻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진보진영 전체의 지형을 바꿀 수도 있는 이번 사태에 대해 통진당 당권파는 '폭력집단',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비도덕적 수단도 서슴지 않는 집단'으로 국민에게 인식됐으며 더 이상의 해결방법도 보이지 않는 듯하다.


이런 비상식적 집단이 '진보진영'을 자초하고 진보정당 운동을 이끌어왔다는 것이 아이러니다. 어떠한 말도 통하지 않는 비이성적 집단의 무데뽀식 정치의 블랙홀에 진보진영이 빨려들어가게 할 순 없다. 더 이상의 무리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면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차라리 당을 떠나 자기 맘대로 정치하는 게 낫지 않겠나. 지금의 사태는 통진당 한 당의 문제가 아니라 진보진영 전체의 지형을 쥐고 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보운동은 죽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께 요청 드린다. 진보는 그리 쉽게 죽지 않으며 언제나 자기정화의 아픔을 딛고 자라왔다는 것을 믿고 진보에 대한 애정을  거두지 말아 주시길 부탁 드린다.

 

2012년 5월 14일
진보시당 창준위 대변인 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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